공직 마감한 이인곤 전남도공무원교육원장 , ‘ 황토로 적조 막아낸 것이 가장 기억 남아’ – 온투데이

공직 마감한 이인곤 전남도공무원교육원장 , ‘ 황토로 적조 막아낸 것이 가장 기억 남아’ – 온투데이

 

 

 

이인곤 전남도공무원교육원장이 최근 33여년 공직을 마치고 대기에 들어갔다.

이인곤 교육원장은 지난 86년 5월6일 당시 수산청 본청에서 기술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지난 6월 30일 모든 직함을 내려놓았다.  올 1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대기에 들어가 사실상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 교육원장은 기술고시 21회다. (행시29회)

전남도 환경국장과 해양수산국장 해양수산과학원장 목포부시장을 거쳐 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 96년 적조방재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10년 홍조근정훈장 2013년 고위정책과정 수석 졸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이인곤 원장은 재직시 발생한 적조를 세계 최초로 황토를 사용해 퇴치시켰던 주역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0…30여년 공직을 무사히 마친 소감은?

 

홀가분하다. 주변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공직을 무사히 마쳤다.

감사할 따름이다.

 

0…33년 동안 할 일이 많았을 텐데?

 

95년으로 기억된다. 전남도에 처음으로 적조가 발생해 216여 억원 상당 피해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700여 억원 정도 피해를 입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해양자원과 어장보존계장이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다. 경남 모 양어장에서 황토를 뿌려 물이 맑아졌다는 말을 들은 것을 기억해내 힌트를 얻었다. 황토가 철 성분과 알루미늄 성분이 있다. 적조는 플리크릭코콜로니늄 이라는 생물이 만들어낸다. 황토는 이를 파괴시키고 가라앉힌다. 이를 현장에 적용시켰다. 방재에 성공해 다음해엔 피해가 13억으로 줄었고 이후 1억으로 줄어 두해를 보냈다.

이후 피해가 없어 적조에서 해방됐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적조는 그대로 놓는 방치 대책이  원칙이었다. 그 지역 사람들 수영을 금하는 정도가 대책이었다. 전남도가 처음으로 적조를 극복하는 대책을 만든 것이다. 이후 국제적조학자들에게 들으니 전남도 적조대책을 본받아 다른 나라들도 이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가장 큰 보람으로 기억된다.

 

 

0… 배삯 지원도 있었는데

 

2003년 정도로 기억한다. 육지에 가까운 섬은 괜찮으나 흑산도 등 먼 곳은 한 번 나오는데 배삸이 25000원 정도 됐다. 한번 나오려면 3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큰 부담이어서 섬 주민들이 평생 섬에서 육지로 나오는데, 결혼식 장례식 밖에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위해 8000원 이상은 도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당시 이영호 의원에게 협조를 구해 국회 질의를 요청했고 이것이 관철됐다. 국비 예산을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끌어왔다. 단 섬에 주민등록에 된 주민에 한해 지원했다. 당시 이 정책으로 교사등 섬지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민등록지를 옮겨와 섬 인구가 늘었다. 또 섬과 육지가 물가 차이가 많았다. 이 차이를 보존해 섬 주민들 생활 향상 질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0… 김 양식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김의 바다 양식 면적은 한정되어 있다. 생산을 늘리려면 김 우수 종자가 있어야 한다.

2010년 종자를 개발했다. 당시엔 김입파리가 20~30센티 정도 였다. 이를 1미터 20~50으로 키웠다. 한 어업인이 이런 엽체를 발견해 가져왔다. 그런데 말라버렸다. 일본 북해도 김 박사출신이 직원으로 있었다. 그가 김 포자를 빼내 배양시킬 수 있었다. 크기도 크고 질병도 걸리지 않아 김 양식에 필요한 유기산도 덜 써도 됐다.  특히 질병에 강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릴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나라로 올라섰다. 연간 1억2400만속을 생산했다.

1속에 100장 김이 들어있다. 일본은 7500만속, 중국은 4500만속을 생산했다.

 

 

그런데 과잉생산으로 소비가 안돼 바다에 투기하며 오염까지 시키는 일이 생겼다.

일본 위주 수출을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태국은 김 생산을 안하는 곳인데 가공해서 스낵 과자로 만들어 미국 실리콘벨리로 수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가공해서 수출하게 됐다.

중국은 원래 김을 안 먹는 곳인데 중국인들이 김밥 맛이 알게되면서 김이 중국에 흘러들어갔다. 지금은 중국 내륙 부유층들이 김을 소비한다.

지난해 전남도내 업체들은 김을 연간 5억불 정도 수출한다. 김 하나로 5000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6년 당시 해양항만과장이었을 때 600만불 수출했고 2009년 해양수산환경 국장시절부터 2012년 해양수산국장까지 많은 수출을 했다.

 

0.. 근무하며 가장 어려웠던 일은?

 

적조 현장 피해를 당한 8월부터 12월까지 새벽 2시에서 3시에 집에 들어가고 아침 7시 출근했다. 적조라는 천재지변이 았는데 이를 해수부에 보고하고 적조방제 업무에 들어갔다. 적조가 소멸되자 어민 보상업무를 진행해 국회가 끝나는 시기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0.. 가장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슈퍼김이라는 신품종 김을 만들어 이름을 지었다. CJ와 계약을 체결해 상표등록을 했다.

전남도 세외수입으로 2~3억을 올렸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해양수산과학원장으로 많은 연구소를 만들었다.

해남 김종자 연구센터/ 영광 참조기종묘배양센터/ 장흥 키조개흑진주연구센터/ 고흥연어송어어류양식 연구센터/ 여수 미세조류연구센터/ 진도해삼연구센터 등이다.

 

0…참조기 양식이 어려웠는데?

참조기는 심해에서 산다. 때문에 올라오면 즉시 죽는다. 이 때문에 전세계 해양학자들이 종묘생산을 못했다. 당시 제주 추자도에서 잡아 헬기로 공수했지만 실패했다. 연구소 영광지원에서 봄철 칠산앞바다 갯벌이 물이 빠지면 4킬로 정도 가는데 새벽 2시에서 3시경 들어가 잡을 수는 있다. 자칫 사람 생명이 위험했다. 이를 장갑차같이 만들어진 농사용트랙터를 몰고가 그물을 쳐놓고 참고기를 잡았다. 2000마리 잡혔는데 10%인 200마리가 살아 큰 다라에 담아와 옮겼다. 세계 최초로 참조기 종묘에 성공했다.

세계유수대학 인재들이 못하는 참조기 종묘생산에 전남도가 성공했다. 참조기 크기가 적어 문제였는데 이 양식을 통해 큰 참조기를 키워내 현대백화점에 납품했다. 큰 보람으로 기억한다.

 

0.. 목포 부시장때 김 가공클러스터 사업을 한 것이 있는데 설명해 달라

 

목포 대양산단은 항만과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하는 곳이다. 공장유치가 잘되고 인력확보가 용이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곳에 김 가공 업체10개를 들여와 수산가공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960억 기재부 예타가 확정됐다. 수출이나 일자리창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0… 공무원으로 행동철학이 있다면 ?

 

남이 안된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안된다는 행동원칙을 갖고 있다.

또 공무원이 소신을 갖고 일하다보면 윗사람과 부딪친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원만한 자세로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과정을 통해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항상 연구하면 다른 방안이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일했다.

 

0.. 후배들에게 한 마디?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권한다. 독서란 남의 생각을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독서를 해야만 위기 대처 능력이 강해진다. 다른 전문가의 생각을 알고 응용하는 것이 독서다. 평소 전공 서적을 열심히 봤다. 역사서도 놓치지 않았다. 사마천 사기는 삼국지가 60년 역사서라면 3000년 역사서다. 사람 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한비자가 한 말중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가도 다시 만나지만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맞대도 만나지 못한다.’는 대목이 있다. 사람이란 한번 만나도 큰 인연을 만들 수 있다. 만남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0… 화순 출신인데 화순에 한마디?

 

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더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 전력을 다해야 한다. 화순 바이오 의약품과 화순 식품등을 합한 식품가공산단을 만들어 공장유치가 더 됐으면 한다. 화순엔 전남대 암전문병원이 있다. 전남대 병원 본원 유치에 광산이나 나주가 나서고 있다. 절대 빼았겨서는 안된다.

 

0… 앞으로 계획은

 

지역사회에서 할 일을 찾겠다. 어업인을 위한 정책 수립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 있다

 

    김대혁 선임기자 hdk0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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